세번째 ER4S네요. 첫 ER4S에서 두번째로 넘어갈 땐 동일 모델인데도 소리가 더 좋길래 마이너 업그레이드는 계속하는구나 싶었는데, ER4SR은 모델이 바뀐만큼 업그레이드가 됐네요.

주로 메탈을 듣는데, 일단 듣자마자 느껴지는 건 하이햇 사운드입니다. 스틱 팁이 하이햇이나 심벌을 치는 소리가 정말 생생하게 잡히네요. 그리고 분리도가 향상된 건지 키보드나 신서사이저 소리가 더 잘 들립니다. 스네어나 베이스드럼, 베이스기타는 원래 좋았었고... 하이햇 다음으로 인상적인 건 플로어 톰 사운드네요.

그리고 드럼 위주로 듣다가 느껴진 건데, 일렉기타 사운드가 좋아졌어요. 드럼은 하이햇 사운드가 향상된 게 두드러진다면, 기타는 전체적으로 좋아졌어요. 솔로 위주의 연주곡보다, 일반적인(?) 메탈송에서 이게 더 잘 느껴지네요.

보컬은 전체적으로 다 잘 잡아냅니다. 치찰음도 잘 안 들리고요. 카펜터스같은 저음 여성보컬이나 레아 살롱가 같은 고음 여성보컬, 브루스 디킨슨/글렌 벤튼/엘튼 존/제프 테이트/오지 모두 훌륭합니다.

클래식도 한번 비교삼아 들어봤는데, 마림바를 ER4SR로 들어보면 정말 좋네요. 그 외엔 바이올린 사운드를 잘 잡아내는 게 인상적이었어요. 스마트폰에 장착하기 편하게 플러그가 바뀐 것도 좋고, 케이블 재질이 훨씬 부드러워진 것도 마음에 듭니다.

ER-4S 쓰다 넘어왔는데
솔직히 소리가 크게 변한것은 아니지만,
훨씬 더 고급스러워진 디자인.
더욱 조화롭고 반주가 좀 더 비트감있고 선명한, 다이나믹 해진 음악.
스마트폰에 적합하게 만들어진 이어플러그 및 임피던스.
추후 단선시 간단하게 케이블 교체로 해결 가능하다는 점이 맘에듭니다.

다만 여전히 모니터링 용도로 나왔는지 케이블 길이가 조금 긴 점은 불편하네요. 이번에 케이블교체가 용이하게 나왔으니 조금 짧은 버전이나 리모컨 버전 등등도 에티모틱이 내줄거라 생각하면
기대가 됩니다.